레데른 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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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 남성.

비나간후 홀빈 퍼스의 손자, 마진 퍼스의 아들, 지키멜 퍼스의 아버지인 인물로 비나간후의 위치를 지니고 있는 남성이다. 퍼스 가문의 재능이 격세유전한다는 이야기가 작품 내에서 풍문 식으로 언급되는데, 마진과 지키멜이 유능하단 면에서 유전이라면 홀빈과 레데른은 무능하단 면에서 유전이다. 물론 홀빈과 레데른은 경우가 꽤 다른데, 홀빈이 쩨쩨함과 아집으로 비나간의 사람들에게 욕을 들어 먹고 있는 상황이라면 레데른은 정반대. 작품 내 언급으로는 지나친 호인이다. 이는 할아버지 홀빈과 아버지 마진의 암투 끝에 마진이 홀빈에게 살해당한 후유증인데, 마진이 주변에 사람이 없어 죽었다고 생각하며 호인스러움으로 사람을 모아 세력을 만들었다고 착각하고 자신은 이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정작 홀빈은 레데른의 무능함을 봐서 건들지 않고 있는 것인데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나 국민들의 평가는 그야말로 호구로, 홀빈이 반란으로 인해 자살로 위장한 살해를 당하고 비나간후의 자리가 공석일 때, 아무도 레데른이 후작위에 오를 것이라 생각하지 않은 것이 단적인 예. 지키멜도 아버지를 후작위에 올릴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며,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시켜 레데른을 은근히 부추겨 자신에게 후작위를 주게 한 후 '범인은 감히 내리지 못할 용단을 내린 사람'이라는 착각 속에 젖게 배려해(?)줬다. 일단 아버지와 같은 꼴은 당하지 않았으니 레데른은 안심했을 거라고.

이후에는 전혀 등장이 없다. 지키멜이 독행왕이 된 후 왕의 아버지로 일약 신분이 상승하였을 것이고, 지키멜이 진압당하고 비나간이 함락당했을 때도 친족으로 엄연한 반란 수괴의 위치에 있는 자인데도 언급이 전혀 없다. 심지어 치천제는 인질로 사람을 부리는 것을 효율적이라 생각하는 인물인데도 지키멜의 인질로써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곧 이미 죽었거나 인질로의 가치도 없거나인데, 어느쪽이든 처량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이후 지키멜이 능력의 한계로 겪게 되는 고초를 생각하면, 환란의 시대에 딸보다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경우 가문의 재능이 격세유전한다는 말이 의미심장해진다. 무해한 호인인 레데른은 어쩌면 홀빈처럼 천수를 누릴 수도 있겠지만, 칭왕과 같은 여러 행위로 지나친 주목을 받아버린 지키멜은 마진이 그랬듯 죽을 위기를 넘겨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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